우크라이나를 생각하며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롬 12:15)
우크라이나는 땅이 넓고 비옥해 유라시아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꼽힌다. 하지만 동시에 강대국들의 화약고라는 숙명을 안고 있다. 유럽 열강이 동방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였고, 러시아엔 흑해와 지중해로 나가는 유일한 출구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과의 회의에서 침공 가능성이 있는날짜를 제시한 후, 우려한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2월 24일 전격 침공하였다. 우크라이나의 동, 남, 북 방면을 동시에 공격함으로 단숨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기세로 파죽지세로 수도를 향하였다.
비논리적 전쟁명분
러시아는 그들의 전쟁 명분을 우크라이나 정치적 안정이라고 하였다. 강경파 러시아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같은 국가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불가분의 변경 지역 "소 러시아(말로로씨야)"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그들의 적이 우크라이나 국민이 아니라 범죄적 우크라이나 정권과 권력을 장악한 나치 세력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전쟁이유를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팽창주의/대 러시아 패권주의, 블라디미르 푸틴의 비대한 정치적 야망, NATO의 동진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해석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폭력행위이다.
상처 뿐인 전쟁
개전 초기 러시아는 맹공과 심리전을 통하여 우크라이나를 낙담하게 했다. 현재 300만명 정도의 우크라이나인이 고향을 떠나 타국으로 피신하였다고 전해진다. 그 중 200만명 정도는 폴란드로 향하였다. 남자들은 전장으로, 여성들과 아이들은 인접국으로, 갈 곳이 막막한 사람들은 전쟁의 공포 속에서 지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선전으로 러시아의 전선이 약간은 퇴보하고 있는 것 같으나 러시아의 공격은 더욱 정교하며 강력하게 전개되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휴전협상이 4차까지 진행되고 있으나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령 휴전이 이루어진다 하여도 남는 것은 엄청난 피해와 심각한 후유증일 것은 자명하다. 누구에게도 영광의 승리는 없다. 결국 양쪽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만 남게 될 것이다.
폐허 속에서 소망이
일방적인 공격으로 당하는 어려움에 동참하기 위하여 많은 국가와 개인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 현지 사역자의 말을 빌리자면 많은 생필품이 현지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어려움 중에도 희망적인 일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인하여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대부분 정교회에 속한 교인들이라 한다. 그러나 평소에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미온적인 상태에 있었다고 한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그들이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는 마음과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이 더욱 간절해졌다는 것은 신앙적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소망은 복음으로
그들은 지금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음을 가지고 말씀대로 살 것을 다짐하고 있다. 현지 교회가 그들에게 선행을 베풀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면 영적 각성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것은 물질적인 후원보다 더욱 더 값진 것이며 영생을 위한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마침 폴란드에 본교 동문인 박수민 선교사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다. 박 선교사를 통하여 우리의 사랑이 전달되고 복음이 함께 전해진다면 이보다 귀한 일은 없을 것이다. 폐허 속에서 소망이 구체화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우크라이나인께 복음으로 후원합시다
현재 폴란드에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물자들이 전달되고 있다고 한다. 월드미션대학교도 이에 동참하여 난민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성경 말씀에 순종하여 본교는 이번 모금액 전체를 폴란드에서 사역하는 박수민 선교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하단의 박수민 선교사와의 인터뷰 동영상에 현지 상황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후원모금은 4월 8일 마감한다.
임성진 총장
박수민 선교사
1969년 경기도 양평 출생
1992년 한양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
1998년 폴란드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폴란드 선교사로 파송
2019년 LA 월드미션 대학교 목회학석사 졸업 및 목사 안수